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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로 새롭게 조명받는 미술 거장들의 작품 세계

글요일 선데이 2025. 2. 2.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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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로 새롭게 조명받는 미술 거장들의 작품 세계

 

미술품이 '투자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억에서 수십억에 달하는 작품을 쪼개 투자할 수 있는 조각투자가 국내 시장에 도입되면서, 아트테크(미술품+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시장성

국내 대표 조각투자사들이 주목하는 작가 중 단연 돋보이는 이는 이우환이다. 1936년생인 그는 나무, 돌, 종이 등을 있는 그대로 전시하고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모노하 운동의 이론적 토대를 정립했다.

열매컴퍼니는 지난해 3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호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2007년 제작된 이 작품은 300호 캔버스의 대형 작품이다. 투게더아트 역시 최근 7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으로 2011년작 '다이얼로그'를 선보였다.

이우환의 작품이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2021년 8월 그는 국내 생존작가 최초로 작품가격 3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2024년 상반기에는 국내 낙찰총액 2위 및 생존작가 중 1위를 기록했다.

 

◆ 94세 현역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저력

노란 호박에 검은 물방울 무늬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역시 조각투자 시장의 핵심 자산이다. 그의 호박 조각 작품은 아트바젤 홍콩에서 각각 45억5000만원, 78억원에 거래됐으며,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는 105억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주목할 만한 점은 쿠사마의 작품이 지닌 '유동성'이다.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아티피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술품은 작품 수량이 한정적이고 가치 상승에 시간이 필요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쿠사마의 작품은 전 세계 경매시장에서 끊임없이 거래되며 높은 유동성을 보여준다.

아트넷의 2023년 경매 기록을 보면, 1호(SM) 크기의 노란 호박은 약 7억 원에 거래된다. 이는 엽서 크기의 소품 대비 상당히 높은 금액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 조각투자 시장의 현주소

현재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 아티피오 등 국내 대표 미술품 조각투자사들은 안정적인 투자 및 수익 구조 구축을 위해 유명 작품을 선별하고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열매컴퍼니와 투게더아트가 각각 첫 투자계약증권으로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선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미술품 조각투자는 고가의 예술 작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며, 새로운 투자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미술 시장의 대중화와 함께, 예술 작품의 가치가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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