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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들기로 극복하는 우울: 내러티브 미술치료의 힘
글요일 선데이
2025. 2. 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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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만들기로 극복하는 우울: 내러티브 미술치료의 힘
한 우울증 환자 대상 그림책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한 참여자가 자신의 그림책을 처음 완성했을 때였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라는 그의 말에서, 창작을 통한 치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내러티브 미술치료의 과학적 근거
최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8주간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우울증 지수(BDI)가 평균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뇌의 전전두엽 활성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는 것이 관찰되었다는 것이다.
임상에서 관찰된 그림책의 치유력
1. 상실을 극복한 A씨의 사례
50대 여성 A씨는 배우자 사별 후 깊은 우울감을 겪고 있었다. 12주간의 그림책 만들기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관찰되었다:
- 초기: 어두운 색채와 단순한 선으로 구성된 이미지들
- 중기: 점차 다양한 색상 사용, 이야기에 희망적 요소 등장
- 후기: 밝은 톤의 색채 사용,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이미지 증가
2. 청년 B씨의 변화 과정
취업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던 20대 후반 B씨의 그림책 제작 과정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 1-3주차: 자신을 작고 무력한 존재로 표현
- 4-6주차: 점차 캐릭터의 크기가 커지고 활동성 증가
- 7-8주차: 희망적인 미래를 그리는 장면들 추가
그림책 만들기의 실천적 방법론
1. 스토리텔링의 단계적 접근
임상 경험을 통해 개발한 4단계 접근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감정 탐색기
- 현재의 감정을 색과 형태로 표현하기
- 간단한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기
- 캐릭터 만들기
-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 구상
- 캐릭터의 성격과 특징 설정
- 이야기 구조화
- 현재의 고민이나 갈등 상황 정리
- 해결 방안을 이야기 속에서 모색
- 시각적 표현
- 간단한 스케치로 시작
- 점차 세부 묘사 추가
2. 효과적인 그림책 제작 가이드
임상 현장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을 정리했다:
- 시간 분배
- 하루 20-30분 정도 투자
- 한 장면에 너무 오래 매달리지 않기
- 표현 방식
- 단순한 스케치도 충분
- 말풍선이나 짧은 문장 활용
- 주제 선정
- 일상적인 소재부터 시작
- 점차 깊은 감정으로 확장
치유 과정에서 관찰된 중요한 변화들
1. 감정 표현의 변화
내담자들의 그림책에서 관찰된 주요 변화 패턴은 다음과 같았다:
- 초기: 단색 위주, 작은 크기의 그림
- 중기: 색감 다양화, 구도의 확장
- 후기: 밝은 색조 증가, 역동적인 구성
2. 서사 구조의 발전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었다:
- 시작: 단순한 일상 묘사
- 발전: 갈등 상황 표현
- 전환: 문제 해결 방안 모색
- 결말: 희망적 메시지 포함
지난 8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그림책 만들기는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우울증을 겪는 내담자들에게서 관찰된 긍정적 변화는, 이 방법의 치료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다음 글에서는 그림책 만들기의 구체적인 기법과 활용 사례를 더 자세히 다루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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